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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협정 체결 합의 협정 서명 파라과이와 볼리비아가 74년 간 계속된 영토분쟁을 해소하는 협정에 합의했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과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전날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만나 과거 차코 전쟁(1932~1935년) 이후 계속돼온 양 국 간 영토분쟁을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해결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이번 협정 체결은 파라과이와 볼리비아 간 700㎞ 길이의 국경선을 공식적으로 인정한다는 의미가 있다. 차코 전쟁은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카초 보레알 지역을 확보하려는 양국의 경쟁과 내륙국인 파라과이가 태평양을 향한 출구를 마련하려는 의도가 맞물리면서 벌어졌으며, 이 전쟁으로 양국에서 10만여명이 사망했다. 이후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페루, 우루과이, 미국 등이 참여하는 국제위원회가 구성됐으며, 위원회의 중재에 따라 1938년 파라과이-볼리비아 평화우호협정이 체결되면서 전쟁이 공식적으로 종식됐다. 그러나 전쟁 결과 볼리비아가 북부 12만㎢의 영토를 파라과이에 넘긴 것을 놓고 국경분쟁이 계속돼 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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