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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외무, 남미통합 차원 의회승인 촉구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이 의회를 상대로 베네수엘라의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가입안 승인을 촉구했다고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모링 장관은 전날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 "경제적.전략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모링 장관은 특히 석유 매장량 세계 6위,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9위인 베네수엘라의 가입을 통해 메르코수르가 남미통합을 위한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모링 장관은 지난달 25일 베네수엘라를 방문해 우고 차베스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이달 안에 메르코수르 가입안의 의회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차베스 대통령은 오는 26일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 주에서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 문제가 집중적으로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정상회의에 앞서 오는 19~20일 각료회의를 갖고 메르코수르 가입을 위해 2014년까지 500개 품목에 대한 수입관세를 철폐하는 문제를 놓고 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아모링 장관은 이와 함께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으로 양국 간 교역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2~2008년 사이 양국 간 교역은 550% 증가했으며, 베네수엘라는 남미지역에서 브라질의 2위 수출대상국으로 떠올랐다. 베네수엘라는 특히 자국 내 곡물 소비량의 75%를 브라질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본래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와 함께 남미지역의 또 다른 경제블록인 안데스공동체(CAN) 회원국이었으나 콜롬비아 및 페루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상을 진행하자 이에 반발해 탈퇴한 뒤 메르코수르 가입을 추진해 왔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메르코수르 4개 회원국 정상들은 2006년 7월 초 베네수엘라 가입에 합의했으나 브라질과 파라과이 의회가 심의ㆍ표결을 늦추는 바람에 2년 반 넘게 가입 절차가 지연돼 왔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는 이미 의회 승인까지 마친 상태다. 브라질 하원은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안을 통과시켰으나 상원에서는 야권 의원들이 "차베스 대통령이 메르코수르가 규정하고 있는 민주주의 원칙과 대외공동관세, 회원국간 수입관세 면제 등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가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가입이 이루어지면 메르코수르는 인구 2억6천600여만명, 국내총생산(GDP) 2조달러가 넘는 거대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회원국의 GDP를 합친 규모는 남미지역 전체 GDP의 80% 가까운 수준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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