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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정부가 인플루엔자A(H1N1. 신종플루)의 전염 우려를 이유로 멕시코 정부가 제공하기로 한 식량원조를 거부하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사달리나 곤살레스(여) 주 아아티 멕시코 대사는 6일 "아이티 정부가 근거도 없는 신종플루 전염 위험성을 들먹이며 77t의 식량원조 물자를 실은 군 수송선의 입항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 해군 수송선 엘 와스테코 호는 쌀과 비료, 비상식량 등을 싣고 지난 2일 아이티의 포르토프랭스 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수송선이 아직 유카탄 반도의 멕시코 해역에 있었던 지난 달 29일 아이티 정부가 수송선 입항 거부를 통보해 왔다고 곤살레스 대사는 밝혔다. 곤살레스 대사는 "해군 수송선 대원들이 완벽한 건강 상태에 있으며 위험이 전혀 없다"고 밝히고 해군 승무원 64명이 당국의 건강 검진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곤살레스 대사는 아이티 정부가 방침을 변경하면 가까운 장래에 원조물자를 제공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멕시코 정부가 준비한 원조물자는 지난 4월14일 워싱턴 미주개발은행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합의된 3억2천400만 달러 원조의 일부이다. 아이티 정부는 멕시코의 이 같은 불만에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으나 보건부의 한 당국자는 AP통신 문의에 승무원들 건강상태가 확인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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