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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직장인들이 6일 업무에 복귀하고 식당영업이 재개된 데 이어 7일 대학과 고교가 문을 열고 유흥 음식점들에 대한 영업제한이 해제되면서 인플루엔자A(H1N1.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한 규제조치는 거의 사라지게 됐다. 멕시코시티 당국은 6일 저녁 신종플루와 관련, 오렌지색 경보에서 노란색 경보로 한단계 낮추면서 극장,영화관, 술집, 디스코텍 등 대중이 모이는 장소의 영업을 허용했다. 2천만 이상의 인구가 몰려있는 멕시코시티 수도권에서는 7일 이른 아침부터 학생들의 등교행렬이 이어지면서 4월24일 정부가 신종플루 발생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소란하고 복잡한 일상으로 돌아왔다. 멕시코시티 당국은 식당영업 재개를 허용하면서 식탁간의 거리를 2.5m 이상 유지하도록 하고 1시간 단위로 화장실 청소, 종업원들 마스크 착용, 종업원들 넥타이 착용 불가 등의 조건들을 달았다. 식당들에서는 2.5m 간격 유지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식탁을 재배치하거나 고정식탁은 건너뛰어 사용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결국 50% 영업재개의 형태를 띠고 있다. 거리와 지하철에는 아직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대학과 고교들은 며칠 전 부터 학교시설을 소독한 데 이어 수업시간 이외에 단체활동을 금지하는 한편 집에서 비누를 가져와 사용할 것을 권장하는 등 학생들의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를 당부하고 있다. 그러나 멕시코시티자치대학(UACM) 수도권자치대학(UAM) 등 일부 교육기관은 수업 재개를 다음주로 미루는 등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은 "아직 '승리의 찬가'를 부를 때가 아니다"라며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호소하고 신종플루가 아직 물러난 것이 아닌 만큼 각자 위생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호세 앙헬 코르도바 보건장관은 7일 신종플루 감염자 2명이 더 숨져 사망자 수가 4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으나 새로운 감염환자 수는 감소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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