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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대통령은 언론자유가 보장된 국가들에서 거대 자본이 뉴스를 조작하고 있다면서 관영 언론을 옹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병석에 있는 카스트로는 8일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오늘날 거대 자본만이 지구촌 뉴스를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수 있으며 그들만이 무엇을 또 어떻게 보도할 것인가를 조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쿠바에서는 모든 TV, 라디오, 신문, 잡지와 출판사들이 관영이며 일부 블로거들을 제외하면 인터넷도 엄격한 통제를 받고 있다. 카스트로 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미주기구(OAS) 산하의 범미인권위원회가 최근 내놓은 인권보고서는 "완전히 쓰레기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카스트로가 언급한 보고서는 범미인권위원회가 지난 7일 내놓은 것으로 쿠바,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아이티에서는 인권이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스트로는 또 문제의 보고서는 미국 국무부의 작품으로 OAS와 범미인권위원회가 그대로 수용했다고 싸잡아 비난하고 "미국 정부가 관타나모 기지에서 고문을 자행했는데도 그것과 관련하여 한마디 언급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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