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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전 통한 현지화 지원 추진 한국고속철도(KTX)의 브라질 수출을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시에서 현지 언론 매체들과 회견한데 이어 건설협회와 철도산업협회 등 유관기관과 접촉하며 KTX 수출을 위한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브라질 고속철 건설 사업은 리우 데 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를 잇는 510㎞ 구간으로, 약 200억달러를 투자해 오는 2014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다음달 중 사업계획서가 나오고 입찰이 실시된 뒤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에는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정 장관은 현지 언론 회견에서 "한국은 외국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자체 기술개발을 통해 성공적으로 고속철을 건설ㆍ운영하고 있다"면서 "한국에 브라질 고속철 사업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고의 고속철을 건설할 것이라는 점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어 브라질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리우~상파울루~캄피나스 고속철 구간이 서울~부산 구간과 여러 면에서 유사성을 띠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브라질이 원한다면 우리가 가진 기술을 모두 이전해 성공적인 현지화를 지원할 수 있으며, 우리의 고속철 건설 경험은 브라질에도 훌륭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간 건설업체와 철도공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컨소시엄이 이미 구성돼 있으며, 한국 정부도 브라질 고속철 사업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정 장관은 또 브라질 정부가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에 맞춰 고속철 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현지 건설 능력 등을 감안해야 겠지만 건설 프로젝트를 적절하게 관리할 경우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특히 한국이 고속철 건설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에 세계 최고 수준의 IT 기술까지 접목되면 가장 효율적이고 수익성 높은 고속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이날 저녁 브라질리아로 이동한 뒤 13일에는 과학기술부 장관, 교통부 장관, 통상산업개발부 장관과 브라질 정부의 수석장관인 딜마 호우세피 정무장관을 만날 계획이다. 브라질 각료들과의 회동에서는 고속철 사업 외에 철도, 도로, 항만 등 인프라 확충을 위한 협력방안을 협의하고, 2012년 여수엑스포에 대한 참여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어 같은 날 저녁 상파울루로 돌아온 뒤 14일 오전 중 다음 방문지인 페루로 출발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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