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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점거, 은행.공공건물 집회 브라질 12개주에서 수 천명의 농민들이 영세농가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고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시위는 영세농민운동(MPA)이 주도하고 대표적인 농민인권단체인 토지없는 농민운동(MST) 등이 가세한 가운데 에스피리토 산토, 파라나, 혼도니아, 산타 카타리나, 미나스 제라이스, 리우 그란데 도 술, 고이아스, 바이아, 페르남부코, 피아우이, 세르지페, 알라고아스 등에서 벌여졌다. 시위대는 아르헨티나 등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를 점거하는가 하면, 은행과 공공건물을 둘러싼 채 곡물생산 확대를 위한 신용대출 확대, 토지개혁, 농업 인프라 확충 등을 요구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와 경찰 간에 충돌도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또 현재 북부 및 북동부 지역을 휩쓸고 있는 집중호우와 남부 지역의 극심한 가뭄에 대한 대책도 촉구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달초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로 전국 27개주 가운데 13개주에서 130만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으며, 가옥이 완전 침수되면서 긴급대피한 주민도 37만7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도 8개주에서 45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13개주 400여개 도시에는 집중호우로 막대한 재산피해가 잇따르면서 비상령이 내려진 상태이다. 반면 최남부 리우 그란데 도 술 주에서는 수 개월째 비가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현재 120여개시에 가뭄 비상령이 내려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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