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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는 21일 터키 유전개발을 위해 올해와 내년 중 3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을 수행해 터키를 방문 중인 페트로브라스의 조르제 젤라다 국제투자 담당 이사는 이날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미나를 통해 터키의 흑해 유전 개발에 대한 이 같은 투자계획을 제시했다. 페트로브라스는 올해 안에 터키 석유회사인 TPAO와 함께 흑해 유전의 2개 광구에 대한 개발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는 석유 수입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페트로브라스 외에도 셰브론 및 엑손모빌 등 다국적 에너지 기업들과 흑해 유전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흑해 유전에는 최대 100억 배럴의 석유와 1조5천억㎥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석유 및 천연가스 개발은 3년안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며, 생산은 2017~2018년께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브라질 정상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터키를 공식 방문한 룰라 대통령은 전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만나 양국간 통상ㆍ투자 확대와 바이오 에너지 공동개발을 위한 협력, 중동평화 문제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해 말 현재 브라질과 터키의 교역액은 2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향후 5년 안에 교역 규모를 100억달러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브라질은 페트로브라스와 세계 3위 규모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Embraer)를 앞세워 지난 2006년부터 터키에 1억3천만달러를 투자했다. 룰라 대통령은 22일에는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압둘라 귤 대통령과 회동하고, 앙카라 대학 중남미 연구센터를 방문할 예정이다. 룰라 대통령은 터키에 앞서 사우디 아라비아(16~17일)와 중국(18~20일)을 방문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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