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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달러 차관 협상..26일 정상회의서 협의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브라질로부터 금융지원을 받는 대가로 석유를 지불보증 방안으로 제시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브라질산 제품 수입을 위해 브라질 국책은행인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는 대신 석유를 담보로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차베스 대통령이 BNDES에 총 100억달러에 달하는 차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브라질산 제품 수입을 위한 금융지원액은 43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오는 26일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주(州) 살바도르시(市)에서 열리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차베스 대통령의 정상회의에서도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 21일 카라카스를 방문한 루시아노 코우팅요 BNDES 총재와 차관 문제를 놓고 협의를 가졌으며, 코우팅요 총재는 베네수엘라 석유화학 산업 등에 대한 브라질 기업의 참여를 전제로 최대 100억달러까지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 신문은 차베스 대통령이 국제유가 하락으로 초래된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BNDES에 손을 벌리고 있으며, 국제금융기구로부터의 차입도 어려운 상황에서 BNDES가 차베스 대통령에게 거의 유일한 자금 조달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브라질 내 경제 전문가들은 차베스 대통령이 석유를 지불보증 수단으로 제시한 것을 전례없는 일로 평가하면서, 베네수엘라 경제가 그만큼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차베스 대통령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는 최악의 상황이 초래될 경우 베네수엘라 석유 자원에 대한 소유권을 놓고 채권국과 베네수엘라 간에 심각한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견해도 밝히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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