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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대통령 "쿠바 OAS 복귀해야" 2009.05.27 03:37 내달 3~4일 쿠바 방문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이 쿠바의 미주기구(OAS) 복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EFE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OAS는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점을 맞고 있다"면서 "쿠바는 OAS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질ㆍ아르헨티나ㆍ파라과이ㆍ우루과이로 이루어진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6개월 단위 순번의장이기도 한 루고 대통령은 다음 달 2일 온두라스에서 열리는 제30차 OAS 총회 참석을 확인하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중남미와 새로운 관계를 추구하겠다는 신호를 보냈으며, 이를 위해 쿠바의 OAS 복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루고 대통령은 이어 모든 중남미 국가들이 쿠바의 OAS 복귀를 바라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쿠바의 OAS 재가입은 다자주의 원칙에 바탕을 둔 새로운 국제질서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고 대통령은 또 OAS 총회가 끝난 뒤 다음 달 3~4일 쿠바를 공식 방문할 것이라는 사실도 밝혔다.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의 회동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앞서 중남미 국가들은 지난 달 17~19일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미주정상회의에서 쿠바의 OAS 재가입 지지를 확인했으며, 지난 달 말 브라질을 방문한 마르틴 우호모이비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도 쿠바의 OAS 재가입 지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지난 11일 관영 신문에 게재한 기고물을 통해 "쿠바 정부는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 형제국가들의 입장을 존중하지만 그 기구의 일부가 되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고 말해 OAS 복귀를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OAS는 미국과 쿠바의 국교 단절 이듬해인 1962년 1월 쿠바의 회원국 자격을 박탈했으며, 1964년 7월 쿠바에 대한 경제제재 및 외교관계 단절을 공식 결의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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