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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산업 국유화 가속 2009.05.27 11:26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유가 상승에 힘입어 주요 기간산업 국유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6일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주 살바도르시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베네수엘라는 산업의 국유화를 지속할 수 있는 자금을 갖고 있다"면서 "복지와 일자리를 위해 기회가 닿는 대로 국유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극좌노선을 걷고 있는 베네수엘라 정부는 최근 철강, 통신, 은행 부문을 국유화한 데 이어 제약회사와 식품회사 국유화도 추진하고 있다. 차베스는 "산업 국유화를 통해 해외로 넘어갈 수도 있었던 100억 달러 상당의 국부를 지킬 수 있었다"면서 "사업 자체도 남는 장사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차베스가 이처럼 산업의 국유화를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것은 올들어 유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작년 6월 정점을 찍은 후 77%까지 폭락했다가 올들어 40% 상승했다. 베네수엘라는 수출의 93%와 정부 소비의 절반을 원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으며 산업 국유화에 필요한 자금은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으로부터 원유를 담보로 융통하고 있다. (살바도르<브라질> AFP.블룸버그=연합뉴스) kim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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