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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수출 46% 감소..남미공동시장 협력관계 위협 중국산 제품의 아르헨티나에 대한 수출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브라질의 시장점유율을 크게 잠식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세계경제위기 이후 아르헨티나의 수입이 전체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중국산 제품이 브라질산 제품을 대체하는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원국인 브라질-아르헨티나 간의 통상 협력관계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통상산업개발부 등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아르헨티나에 대한 브라질의 수출은 45.7% 줄어든 반면 중국의 수출은 25.1% 감소하는데 그쳤다. 브라질의 수출이 이처럼 큰 폭으로 둔화된 것은 글로벌 무역 감소와 함께 무역수지 불균형을 이유로 아르헨티나 정부가 수입장벽을 높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특히 종이와 신발류, 의약품 등 일부 품목에서는 브라질산 제품 수출 감소분이 고스란히 중국산 제품으로 대체된 것으로 나타나 브라질 내 관련 업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해 1~4월과 올해 같은 기간을 비교한 브라질산 제품의 수출 비중은 중국이 6.5%에서 12.9%로 늘어난 반면 미국은 14.3%→11.2%, 아르헨티나는 10.1%→7%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중국이 최근 들어 남미 지역에 대한 수출 공세를 강화하면서 조만간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교역국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1.4분기 브라질-중국의 교역액은 70억1천1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늘어난 반면 브라질-미국 교역액은 19% 줄어든 89억달러에 머물러 격차가 20억달러 이내로 줄었다. 지난해 1.4분기만 해도 브라질-미국 교역액이 브라질-중국 교역액의 거의 2배에 달했으나 미국 경기 침체로 인해 대미(對美)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중국이 브라질의 최대 수출시장이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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