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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의 마우리시오 푸네스 대통령 당선자는 5년 임기의 대통령직 취임을 몇 시간 앞둔 31일 저녁 내각 인선을 발표하면서 부인을 새 정부의 각료 명단에 포함시켰다. 게릴라 정파들이 무장 투쟁을 중단하고 현실 정치에 편입되면서 결성한 정당 파라분도 마르티 해방전선(FMLN) 후보로서는 처음으로 대선에 승리한 푸네스 당선자는 부인 반다 피그나토 여사를 사회통합장관에 임명했다. 피그나토 영부인은 박사 학위를 갖고 있는 좌파이론가로 브라질 집권 노동자당(PT)의 중미지역사무소 대표를 맡기도 했다. 푸네스 당선자는 또 게릴라 지도자 출신의 살바도르 산체스 세렌 부통령 당선자를 교육장관에 기용하는 한편 우고 마르네스를 외무장관으로 임명했다. FMLN은 지난 1980년대 미국의 지원을 받은 정부의 전복을 위해 무장 투쟁을 해오다 지난 1982년부터 현실 정치에 참여한 지 17년만에 총선에 이어 대선에 승리하여 정권을 잡게 됐다. 내전 중에 TV 기자로 활동하다 불과 2년 전에 정치판에 뛰어든 푸네스는 지난 3월15일 대선에서 승리하여 1일 정식으로 취임한다. (산살바도르 AP=연합뉴스)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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