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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재가입, 경제제재 해제 최대 현안 미주기구(OAS) 제39차 연례총회가 미주지역 34개국 정상과 외무장관, 정부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일 오전(현지시간) 온두라스 북부 산 페드로 술라 시에서 개막됐다. 총회 개막은 마누엘 젤라야 온두라스 대통령과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 호세 미겔 인술사 OAS 사무총장이 공동으로 선언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쿠바의 OAS 재가입 여부와 쿠바에 대한 미국 정부의 경제제재 해제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를 둘러싸고 중남미 국가들과 미국 간에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OAS는 미국과 쿠바의 국교 단절 이듬해인 1962년 1월 쿠바의 회원국 자격을 박탈했으며, 1964년 7월 쿠바에 대한 경제제재 및 외교관계 단절을 공식 결의했다. 미국은 OAS가 쿠바당국과 대화를 재개하는데 대해서는 찬성하는 반면 쿠바의 재가입에 대해서는 2001년 승인된 민주주의 헌장에 위배된다는 점을 들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주의 헌장은 ▲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 존중 ▲ 정기적인 자유ㆍ비밀선거 보장 ▲ 다당제 및 3권 분립 준수 ▲ 언론자유 등을 규정하고 있다. 브라질은 1962년 쿠바의 회원국 자격 박탈이 냉전시대의 결정이었다는 이유를 들어 쿠바의 재가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남미 좌파동맹을 이끌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민주주의 헌장을 외세의 간섭으로 규정하고 아무런 조건없이 쿠바의 재가입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쿠바는 OAS 재가입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과 함께 미국이 역사적인 과오를 인정하고 쿠바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 등 브라질 언론은 쿠바 재가입 문제를 놓고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지역 20여개국과 미국 및 캐나다가 협의를 벌이는 형태로 총회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번 총회에서 쿠바의 재가입에 관한 합의가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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