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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브라질 차세대 에탄올 개발 협력 필요 브라질이 최소한 향후 10년간 에탄올 세계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2009 에탄올 서밋'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사탕수수를 원료로 하는 브라질산 에탄올이 앞으로 최소한 10년간 전 세계 에탄올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데 견해를 같이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 현재 브라질의 연간 에탄올 생산량이 225억ℓ로 전 세계 가솔린 소비량의 1%를 대체하고 있으며, 10년 안에 대체 비율을 10%까지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어 브라질이 지난 1975년부터 에탄올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도입한 '프로-알코올'(Pro-Alcool) 정책을 통해 에탄올 생산량을 연평균 4%씩 늘려온 사실을 높이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차세대 에탄올 생산을 위한 기술 개발 노력이 아직도 미진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특히 미국과 브라질의 협력 확대를 촉구했다. 브라질 외무부의 안드레 아마도 에너지ㆍ첨단기술국장은 "브라질이 1세대 에탄올 생산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2세대ㆍ3세대 에탄올 생산기술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브라질과 미국의 전략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라질과 미국이 지난 2007년 3월 체결한 에탄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연구개발 분야의 협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마도 국장은 "브라질 에탄올 생산기술 연구의 85%가 정부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미국은 연구의 50% 이상이 민간 자본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면서 양국간 협력연구가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정부 대표로 나선 딜마 호우세피 정무장관은 "에탄올을 비롯한 바이오 에너지 생산 확대가 곡물가격 상승을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바이오 에너지는 환경보호와 생태계 시스템 보존을 위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브라질은 에탄올 생산이 아마존 삼림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해 에탄올 대량생산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해소해야 한다"면서 "에탄올 원료인 사탕수수 재배 확대가 생태환경 시스템을 파괴하지 않는다는 것이 입증될 경우 브라질은 전 세계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브라질 과학기술부의 루이스 안토니오 바헤토 데 카스트로 연구개발국장은 지난 달 28일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에탄올 관련 워크숍을 통해 "에탄올 시장이 10년 안에 1천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이럴 경우 화석연료의 10%를 대체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브라질은 에탄올 세계수요 증가를 충족시킬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국가이며, 따라서 에탄올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탕수수 재배 면적을 현재보다 50% 이상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질은 미국과 함께 세계 최대의 에탄올 생산국이다. 브라질산 에탄올의 원료가 사탕수수인 반면 미국산 에탄올은 옥수수를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브라질의 연간 에탄올 생산량은 오는 2020년께 640억ℓ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수출량은 2007년 32억ℓ에서 지난해에는 51억6천만ℓ로 늘고 세계 에탄올 판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로 높아졌다. 브라질은 에탄올의 세계제품화를 위해 선진국의 수입관세와 보조금이 철폐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현재 브라질산 에탄올에 대해 1갤런당 0.54달러(ℓ당 0.22달러)의 수입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자국 내 에탄올 생산업체에 대해서는 1갤런당 0.51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EU는 에탄올 생산업체에 대해 ㏊당 45유로를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브라질산 에탄올에 대해서는 ℓ당 0.19달러의 수입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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