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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와 유럽을 오가는 항공기들이 대부분 기상 악화로 항로를 변경해 우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브라질 언론이 4일 보도했다. 브라질의 밴드뉴스(BandNews) FM은 이날 20여년간 에어프랑스와 KLM에서 조종사로 일한 경력을 가진 네덜란드 항공기조종사협회 에버트 반 주올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주올 회장은 "중남미와 유럽을 오가는 항공기 가운데 거의 70% 정도가 기상 문제로 정해진 항로를 변경해 우회하고 있다"면서 "실종된 에어프랑스 AF447편이 통과한 것으로 보이는 항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도 암스테르담~상파울루 노선을 운항할 당시 자주 항로를 변경했다고 말하면서 "이 노선의 기상이 나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며, 조종사들도 대부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런 사정 때문에 중남미~유럽 노선 항공기의 운항시간이 대부분 예정된 시간보다 더 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실종된 여객기의 조종사도 사전정보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왜 항로를 변경하지 않았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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