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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左든 右든 나이들면 결국은 중도로 간다” [동아일보 2006-12-13 04:35] “좌파든 우파든 세월의 흐름에 따라 모든 이념은 결국 중도를 지향하게 된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61·사진) 브라질 대통령이 11일 ‘정치적 노선 변화’를 시사하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좌파 출신인 룰라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최고의 경제주간지 이스토에(IstoE)가 선정한 ‘올해의 브라질인’ 상을 받는 자리에서 “집권을 하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더 좌파 이념에서 멀어져 가고 있음을 느낀다. 이것은 인류의 진화과정과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파에 기울어져 있던 사람은 점차 중도를 지향하게 되고, 좌파적 이상에 충실하던 사람도 사회민주주의 이념으로 다가간다”면서 “흰 머리카락이 많아지고 책임감이 늘어날수록 모든 것이 변화한다”고 회고했다. 그는 “나는 좌파와 우파 사이의 정치적 평형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사람은 누구나 60세 정도가 되면 이쪽도 저쪽도 아닌 평형점을 찾게 된다. (그런 나이가 되면) 사람들은 중도의 길을 가게 되고, 중도의 길이란 사회 흐름을 좇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과거 야당 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모 정치인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20년 이상 그와 그의 정책을 비난했지만 이제는 친구 사이”라는 말도 했다. 룰라 대통령은 내년 1월 1일 집권 2기를 시작한다. 그는 2기 정부를 야권의 폭넓은 참여 속에 거대 연정으로 이끌어 가려는 뜻을 직접 밝힌 것으로 보인다. 룰라 대통령은 각 정당 지도부 및 사회단체 대표와 잇달아 회동하면서 연정 출범 채비를 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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