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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 시장장악..토종기업 경쟁력 상실 경계 한국제품이 브라질 TV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5일 보도했다. 신문은 브라질에서 사용되는 TV가 LG전자와 삼성전자의 플라즈마 TV 및 LCD TV 등으로 교체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한국제품이 브라질 TV 시장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의 ITㆍ전자제품 분야 조사기관인 IT 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4분기 브라질 내 TV 판매량이 247만대를 기록한 가운데 기존 브라운관 TV가 81%, LCD TV가 16%, 플라즈마 TV가 3%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올해 1.4분기에는 전체 판매량 209만대 가운데 브라운관 TV가 62%로 크게 줄어든 반면 LCD TV는 34%, 플라즈마 TV는 4%로 점유율이 높아졌다. IT 데이터의 이바이르 호드리게스 소장은 올해 1.4분기 LCD TV 판매량이 지난해 1.4분기보다 70% 늘어난 70만대에 달한데 비해 브라운관 TV 판매량은 35% 감소한 130만대에 그친 사실을 언급하면서 "올해 11~12월에는 LCD TV 판매량이 브라운관 TV 판매량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1.4분기 플라즈마 TV 판매량 역시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9만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신문은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브라질의 LCD TV와 플라즈마 TV 시장을 사실상 석권하면서 그라디엔테, CCE, 필코, 샤프, 셈프 도시바 등 기존 업체들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브라질과 일본 자본이 60%와 40%씩 참여하고 있는 셈프 도시바를 밀어내고 전체 TV 시장 선두업체로 부상했다. LCD TV 부문만 따질 경우 삼성전자가 LG전자에 이어 2위 업체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기존 업체들은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위세에 눌려 LCD TV와 플라즈마 TV 부문에서 발을 빼고 브라운관 TV 생산에만 주력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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