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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오는 28일 총선이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보수우파 야권이 처음으로 지지율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여론조사기관인 폴리아르키아(Poliarquia)가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억만장자 기업인 출신의 연방하원의원 프란시스코 데 나르바에스(55)가 이끄는 중도우파 연합 우니온-PRO가 집권 페론정의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우니온-PRO는 27.6%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을 내세운 페론정의당은 24.5%에 머물렀다. 아직까지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페론정의당이 앞서고 있으나 폴리아르키아의 조사 결과가 향후 총선 판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는 전체 유권자의 37%가 몰려있는 정치 중심지로,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다른 지역의 표심에도 파급효과를 가져올지 관심이다. 올해 총선에서는 연방하원의원 257명 가운데 절반인 127명, 연방상원의원 72명 중 3분의 1인 24명을 선출하게 된다. 주의원과 시의원 선출도 동시에 이루어진다. 아르헨티나 총선은 후보 개인이 아닌 정당 또는 정당연합에 투표하는 비례대표 선출제 형식으로 실시된다. 페론정의당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의 남편인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을 비례대표 1번으로 내세운 것을 비롯해 과거 부통령을 역임한 다니엘 시올리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지사 등 거물급들을 출마시켰으나 다수당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데 나르바에스는 페론정의당 분파세력과 마우리시오 마크리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장이 이끄는 정파가 가세한 중도우파 연합 우니온-PRO의 대표주자로 떠오르며 총선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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