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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폭탄테러 재조사 아르헨티나 사법부가 지난 1994년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발생한 차량폭탄 테러 사건의 연루자를 체포할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사법부는 전날 "콜롬비아 국적의 사무엘 살만 엘 레다가 테러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그를 체포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아르헨티나 사법부는 지난달 27일 당시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일부 미진하다는 점을 들어 "실체적 사실에 접근하기 위해 재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남미 최대의 유대인 거주 국가인 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 1994년 7월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 이스라엘-아르헨티나 친선협회(AMIA)에서 벌어진 차량폭탄 테러로 85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했다. 이에 앞서 1992년에도 역시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해 29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아르헨티나 사법부는 이란 정부에 대해 1994년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이란인들을 체포ㆍ송환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란 정부가 이를 거부하면서 지난해 말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란과의 통상관계 중단을 선언했다. 양국은 테러 사건에 대한 공방을 벌이는 과정에서 10여년째 외교관계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한편 1994년 테러 용의자 가운데 레바논인 1명과 이란인 5명은 인터폴의 추적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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