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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후 정치 참여 가능성 부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내년 10월 대통령선거에서 집권 노동자당(PT) 소속 여성 예비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전날 로이터와의 회견을 통해 "수석장관인 딜마 호우세피 정무장관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모험을 하지 않을 것이며,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이어 호우세피 장관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현 정부의 거시경제 정책 기조를 대부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면서 "호우세피 장관은 그럴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은 퇴임 후 활동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치 참여 가능성을 부인했다. 룰라 대통령은 호우세피 장관이 대통령이 되면 국정운영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호우세피 장관을 돕는 가장 좋은 방법은 멀리 떨어져 조용히 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정치권에서 개헌론이 제기되고,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69~80%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3선 시도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한편 룰라 대통령의 후광을 등에 업은 호우세피 장관은 여론조사기관에 따라 예상 득표율이 18~21%, 16~23.5%로 나오면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룰라 대통령은 호우세피 장관의 지지율이 20% 선에 도달할 경우 대선에서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치 전문가들은 이변이 없는 한 내년 대선 구도가 호우세피 장관과 제1 야당인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 소속 조제 세하 상파울루 주지사의 대결로 짜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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