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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효과 곧 지속적인 손실로 뒤바뀌어 목축이나 농업 용지 확보를 위해 아마존 숲을 파괴하는 것은 장기적인 경제 발전을 가져오지 못한다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유엔의 인간개발지수(HDI)를 적용해 아마존 지역 286개 지자체 주민들의 생활을 분석한 국제 연구에 따르면 숲을 파괴해 다른 용도로 전환하는 것은 일시적인 이익을 가져올 뿐, 그 효과는 곧 역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아나 로드리게스 박사 등 연구진은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숲 벌목의 순환고리는 사람에게도, 자연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숲을 보존하는 빈곤국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보상이 이런 악순환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사대상 지자체 가운데 일부는 지금도 처녀림에 위치하고 있지만 일부는 이미 숲이 완전히 사라졌고 다른 일부는 벌목 과정이 진행중이다. 연구진은 생활수준과 문자해독률, 기대 수명 등 요인으로 구성된 HDI를 지역 주민들에게 적용한 결과 벌목 초기단계에 있는 지역의 HDI가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이 단계가 지나면 HDI가 벌목 전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숲을 농경지와 목초지로 바꾸는 것이 지역 주민들의 개발 열망을 충족시키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흔히들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벌목이 처음엔 소득과 기대수명, 문자해독률을 향상시키지만 이런 이득은 지속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처음엔 좋았다가 도로 나빠지는" 현상은 HDI의 3대 요소에 모두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아마존 지역 상황은 주민들에게도, 야생동식물에도, 지구 기후에도 모두 재난 수준이라면서 도쿄 협약 후속 조치로 제기된 유엔의 이른바 REDD(Reducing Emissions through Deforestation and forest Degradation) 프로그램이 현재의 상황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기후 전문가들은 독일 본에서 벌목과 숲 훼손에 따른 온실가스 방출량을 줄이기 위한 REDD 계획을 연말까지 마무리하는 문제를 논의중이다. 연구진은 요즘은 위성을 통해 인간개발 및 벌목 상황을 측정할 수 있고 브라질 정부가 이에 관한 좋은 자료를 갖고 있어 이런 연구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또 연구 결과는 브라질뿐 아니라 동남아와 서아프리카의 열대 우림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퀸즐랜드 대학 연구진도 최근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지역의 열대우림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REDD의 보상액이 숲을 베어 야자유를 생산해 얻은 소득보다 크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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