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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사회구호 프로그램이 세계은행 회의에서 중남미ㆍ카리브 지역의 소득재분배를 위한 모델로 소개될 예정이라고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오는 27일 미국 워싱턴에서 세계은행 주관으로 열리는 중남미ㆍ카리브 관련 연례회의에서 저소득층 생계비 지원 프로그램인 '볼사 파밀리아'(Bolsa Familia)를 소개할 예정이다. 브라질 정부 관계자는 "1천140만명의 저소득층에 매월 1인당 137헤알(약 69달러)의 생계비 지원을 통해 빈곤 및 기아 문제를 부분적으로 해소하고 있는 성공적인 경험을 세계은행 회의에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볼사 파밀리아 외에 미국 뉴욕과 멕시코에서 실시되고 있는 빈곤층 구제 프로그램도 함께 소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세계은행의 파멜라 콕스 중남미 담당 부총재는 지난 4월 중순 리우 데 자네이루 시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중남미 세션을 통해 "세계경제위기로 인해 올해 중남미ㆍ카리브 지역에서 400만~600만명이 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중남미ㆍ카리브 지역이 지난 10년간 꾸준한 경제성장을 통해 6천만명을 빈곤 상태에서 탈출시킨 점을 감안하면 7~10%가 빈곤층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남미ㆍ카리브 지역은 전체 5억6천만명의 인구 가운데 아직도 1억8천만명의 빈곤층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7천300만명은 극빈곤층으로 분류되고 있다. 콕스 부총재는 특히 올해 중남미.카리브 지역에서 늘어날 빈곤층 가운데 200만~300만명은 멕시코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브라질에서도 빈곤층이 40만~60만명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등에서도 빈곤층 증가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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