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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 시위 강경진압엔 비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23일 이란 대선에 관해 부정선거 요인을 찾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리우 데 자네이루 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60%가 넘는 득표율로 승리했는데도 불구하고 부정선거 시비가 제기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이란에서는 지금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의 경우 대선 결과 표차가 0.5~1% 정도 차이가 날 경우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된 전례가 있다면서 "그러나 63% 대 34%의 득표율이 나온 이란 대선에서 부정선거가 이루어졌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룰라 대통령은 그러나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수백명의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된데 대해서는 이란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야권과 시민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시위를 벌일 수 있는 것"이라면서 "이란 정부가 시위를 강경진압하면서 무고한 시민들 가운데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유감스럽고 수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룰라 대통령은 지난 주에는 이란에서 발생한 시위를 '선거 패배자들의 행위'로 표현해 물의를 빚었으며, 대통령실과 외무부가 나서 국제사회에 해명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남미 지역에서는 베네수엘라를 비롯한 좌파정권들이 이란 대선 직후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한다는 뜻을 밝혔다. 브라질도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 우호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남미 좌파의 핵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남미지역에 대한 영향력 확산을 모색해 왔으며, 지난 달 초에는 브라질을 방문하려다 국내 정치 일정을 들어 전격 취소한 바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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