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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과 중국이 무역거래에서 자국통화를 사용하는 문제에 관해 원칙적인 합의를 이루었다고 브라질 중앙은행이 28일 밝혔다. 중앙은행은 이날 대변인을 통해 "양국 중앙은행은 수출입 업체들이 미국 달러화 대신 브라질 헤알화와 중국 위안화로 무역대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기본적인 합의를 이루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양국 중앙은행장이 국제결제은행(BIS) 회의에서 자국통화 사용 방안을 협의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자국통화 사용 규모 등에 관해 구체적인 사항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이에 관해 추가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엔리케 메이렐레스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이달 중순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와의 회견을 통해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이 무역거래에서 부분적으로 미국 달러화를 배제하고 상호 자국통화를 사용하는 문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렐레스 총재는 특히 지난 16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시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담에서 달러화 위상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점에 대해 "정치적으로 장애는 없었다"고 말해 4개국 간에 앞으로 자국통화 사용에 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강력하게 시사한 바 있다. 한편 브릭스 국가들이 자국통화 사용을 추진하더라도 무역불균형으로 초래되는 산업경쟁력 약화와 보호무역주의 장벽, 2조7천억달러에 달하는 브릭스의 외환보유액에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점 등이 제약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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