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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가 보낸 7만권으로 설립 2일 브라질 상파울루 작은예수회의 정 데레사 수녀와 사회복지법인 작은예수회 윤상인 관장 등 브라질 한인들이 서울 서초구청을 찾았다. 이들은 박성중 청장을 방문해 브라질 토속돌로 특별히 제작된 `감사패`를 전달했다. 브라질 거주 한인들에게 그동안 꾸준히 한글도서를 지원해준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다. 서초구가 브라질 한인회에 선물한 도서는 총 7만권에 달한다. 책으로 이어진 두 지역간 끈끈한 인연은 1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99년 7월 브라질 상파울루 작은 예수회 소속의 한 수녀가 브라질 동포들이 모국어를 잊어가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서초구에 도서지원을 요청하는 한장의 팩스를 보내왔다. 이에 서초구는 이를 적극 수락해 주민, 직원, 관내 기관 및 기업을 통해 대대적인 책보내기 운동을 전개했다. 결국 6만6000여권의 도서를 모아 한인들에게 지원했다. 교포들은 이 책으로 지난 2001년 도서관을 건립했다. 이 도서관은 브라질에서 가장 큰 한인도서관이 됐다. 현재 7000여명의 상파울루 교민을 포함해 브라질 한인들이 이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 이어 2001년 5월부터는 아동•청소년 도서, 역사서, 시집, 수필, 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신간도서를 연간 700여권씩 정기적으로 보내고 있다. 지난 5월말에도 100여권의 한글서적이 브라질로 발송됐고 2~3개월에 한번씩 100~200여권의 책을 계속 지원할 예정이다. 책은 유명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이나 북마스터가 추천하는 책 중에서 고르게 되며 한국역사에 관한 책이나 한국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시집도 빠지지 않는다. 타국에서 모국어를 접하기 어려운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도서의 50% 정도를 어린이•청소년 도서로 채운다. 박성중 청장은 "교포 2.3세들이 부모세대 문화를 이해하고 민족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브라질 뿐 아니라 한글 도서를 필요로 하는 해외 동포에 대해 지속적인 책 보내기 운동을 펴 한글 사랑과 조국에 대한 긍지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경제신문 배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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