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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이 온두라스 사태 해결을 위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개입을 촉구했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반 총장은 전날 이 신문과 가진 회견을 통해 "온두라스의 정치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룰라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중재 역할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반 총장은 온두라스 문제가 반드시 평화적인 방식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룰라 대통령이 축출된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과 로베르토 미첼레티 대통령 권한대행 간에 대화를 주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룰라 대통령이나 브라질 정부가 어떤 입장을 보일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룰라 대통령은 앞서 "온두라스 쿠데타는 중남미 지역에 위험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면서 미첼레티 권한대행이 임명하는 외교관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물론 그가 브라질 방문 의사를 밝히더라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브라질 외무부는 셀라야 전 대통령이 복귀할 때까지 브라질-온두라스 간에 진행돼온 보건ㆍ에너지 등 분야의 협력사업을 무기한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과 브라질 외무부는 그동안 쿠데타로 집권한 온두라스 새 정부가 유엔과 미주기구(OAS) 등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자초해 곧 와해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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