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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정부 사퇴, 셀라야 복귀해야" 브라질 정부가 쿠데타로 빚어진 온두라스 사태의 해결을 위해 미국 정부에 압력을 강화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은 전날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쿠데타로 쫓겨난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이 조속히 복귀하고 로베르토 미첼레티 대통령 권한대행이 사퇴하는 방식으로 온두라스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모링 장관은 "셀라야 전 대통령의 복귀를 지지한 미주기구(OAS)의 결의안을 온두라스 새 정부가 신속하게 이행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온두라스사태를 안정시키고 민주주의를 정상으로 되돌려 놓을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아모링 장관은 또 오스카르 아리아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을 통한 중재가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데 불만을 표시하면서 "아리아스 대통령이 주도하는 중재는 계속돼야 하지만 이 역시 셀라야의 복귀를 전제로 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첼레티 권한대행은 지난 15일 셀라야 전 대통령이 복귀하지 않는다는 조건 아래 사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브라질 외무부는 "온두라스 새 정부가 사퇴에 조건을 다는 것은 중남미 지역에서 쿠데타 유발 요인을 제공하고 OAS의 기능과 역할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브라질 외무부는 또 온두라스 신구 정치세력이 이른바 화합정부를 구성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온두라스 사태를 만족스럽게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셀라야 전 대통령을 복귀시키고 오는 11월 대통령선거를 정상적으로 치르는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브라질은 온두라스에서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보건ㆍ에너지 등 분야의 협력사업을 무기한 중단한 데 이어 지난 1995년 이래 계속해온 군사협력도 중단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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