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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에서 쿠데타로 쫓겨난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을 지지해 온 한 교사가 시위 도중에 총상을 입고 치료를 받아 오다 사망했다. 지난 달 28일 고속도로 점거 시위중에 총상을 입고 그동안 혼수상태에 있던 고교 교사 로헤르 바예호(38)가 1일 사망했다고 교사노조 지도자 세르히오 리베라가 발표했다. 경찰측은 시위대에 총격을 가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문제의 총격은 동료 시위대원이 발사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6월28일 쿠데타가 발생한 후 신구 정부를 각각 지지하는 시위가 계속되면서 지난 7월 이시스 오베드 무리요(19)가 사망한 데 이어 2번째로 발생한 이 사건이 온두라스 정국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주목된다. 새 정부의 로베르토 미첼레티 대통령은 최근 시위대가 간선도로를 점령하는 등의 불법행위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혀 유혈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미첼레티 대통령은 특히 1일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국제사회에서 계속되고 있는 각종 비난들과 제재조치들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대처하고 있다고 밝히고 미국 정부가 고위 관리들에 대해 비자취소 조치를 취한 것에 맞서 대응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니카라과에 체류하고 있는 셀라야 전 대통령은 31일 저녁 수도 마나과에서 우고 요렌스 주미대사와 회담한 후 그의 지지자들이 모여있는 온두라스-니카라과 국경지역으로 돌아갔다. 셀라야 전 대통령은 자신을 쿠데타 이전 사태로 복귀시키지 않으면 온두라스 국내의 불안정한 사태가 "전반적인 폭력 사태"로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나 그 후에 멕시코 라디오 포르물라와의 회견에서 유혈 사태는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셀라야 전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다음주에는 멕시코를 방문해 4일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멕시코 신문 레포르마가 1일 보도했다. (테구시갈파 AP=연합뉴스)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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