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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안시장 '중남미를 뚫어라' [연합뉴스 2006-12-22 07:24:39] 견고한 경제성장 등..FTA 체결 등 진출전략 시급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 중남미가 중국에 이은 한국의 대안시장으로 급속히 부상하고 있다. 중남미 지역은 2006년 5.3%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 4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2003년 이후 매년 5% 내외의 안정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으며 2007년에도 4.7%의 견고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유엔 중남미경제위원회(CEPAL)가 최근 전망했다. 이른바 에너지 연대를 통한 중남미 내 경제통합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유럽연합(EU) 등 선진 경제권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이 가시권에 있으며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의 남남협력도 두드러진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중남미 투자를 서두르고 있는 상황에서 중남미 경제의 전망과 이에 따른 한국의 중남미시장 진출 전략을 알아본다. ◇중남미 경제 전망 = 2006년과 2007년 신정부가 출범한 중남미 10개국에서 경제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추진될 예정이다. 2006년 12월 취임한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의 멕시코 정부는 이전 정부의 경제정책을 이어받아 개방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선에 성공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브라질 정부는 소비 증가를 유도하기 위한 금리 인하, 최저임금 인상 등의 정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 페루,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등에선 최근의 견고한 경제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각종 경기활성화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남미는 5년 연속 견고한 경제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안정적 거시경제지표를 자랑한다. 물가상승률은 2004년 이후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2007년에도 2006년 대비 소폭 하락, 5.2%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중남미 경제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외환보유액과 대외부채 비율이 최근 3년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특히 주목할 대목으로 꼽힌다. 멕시코는 2006년 1분기 기준 760억 달러, 브라질은 2006년 6월 기준 626억 달러의 외환보유액을 각각 기록했으며 국가별로 거의 예외 없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채비율이 큰 폭으로 줄었다. 활발한 FTA 체결도 최근 중남미 경제의 주요한 특징이다. 일본-멕시코 FTA(2005년 발효), 중국-칠레 FTA(2006년 발효), 일본-칠레 FTA(2007년 발효 예상), 미국-페루 FTA(2007년 발효 예상) 등이 그 예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좌파세력의 도미노 집권으로 인한 폐쇄정책과 정치적 불안요소가 우려되는 점으로 지적된다. ◇시장진출 전략 = 코트라(KOTRA) 중남미본부(본부장 이종호)는 중남미 시장 진출과 관련한 우호적 여건으로 ▲전체적인 경기회복에 따른 구매력 증가와 소비고급화 ▲주요 생산품인 자원의 국제시세가 높게 유지되면서 정부 차원 프로젝트 증가 ▲주요국(멕시코, 메르코수르)과의 FTA 협상 진전에 따른 시장 확대 가능성 등을 꼽는다. 무엇보다 자원개발 협력 사업에 우리가 서둘러 진출해야 한다는 주문이 쏟아진다. 중남미는 풍부한 자원을 수출상품으로 개발하는 데 애로를 겪는 만큼 관련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상호협력의 관점에서 진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 지하자원 외 농업, 수산업, 임업 등에서 기술협력이 가능한 여지가 많아 이 부분에 대한 협력연구 지원 등이 정책과제로 제시될 수 있다고 코트라는 강조한다. 좌파정권 등장 이후 중국과의 교류, 협력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한국 제품을 차별화하고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경제안정에 따른 소비 고급화 추세를 감안해 첨단 정보기술(IT) 제품 등을 집중 소개해 한국산 제품의 이미지를 바꾸는 전략이 절실하다. 또한 FTA 체결 등 정부 차원의 시장개방 노력 강화는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다. 일본-멕시코 FTA 체결로 인해 멕시코 시장에서 일본 제품과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일본-칠레 FTA 체결도 눈앞으로 다가온 만큼 멕시코, 브라질 등 거대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선 이 국가들과의 FTA 체결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FTA가 체결되지 않아 한국산 주력 수출상품 중 하나인 자동차가 높은 관세의 '벽'에 막혀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현지 생산기지 구축을 적극 검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울러 중남미 각국 정부 차원 프로젝트에 대한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때다. 2005년 3월 한국이 미주개발은행(IDB)에 가입함으로써 IDB 프로젝트 참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kim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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