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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 디커플링(탈동조화) 이론'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신흥국가 주식시장이 급반등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최근 신흥시장들은 글로벌 경제회복을 점치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얻어 일제히 급등했다. 3일 FTSE 올-월드 이머징 지수는 433.2를 기록, 리먼 브러더스 붕괴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같은날 러시아 Micex지수는 5% 오른 1,067.9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5% 오른 3,462.89를 기록했으며, 아르헨티나의 Merval 지수도 오전 중 3.8% 높은 1,785.97을 찍었다. 이 같은 반등세에 대해 투자 전략가들은 디커플링에 대한 믿음의 회복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디커플링이란 신흥시장이 강화된 국내경제에 의존할 수 있게 되면서 선진시장에 대한 예속성이 감소되는 현상이다. 모건 스탠리의 신흥시장 담당 마이클 왕은 "과거에는 수출의존 때문에 신흥시장이 선진시장에 얽매인 것처럼 보였지만, 이제는 다르다"라며 "아시아와 남미는 은행부문 펀더멘털 문제 등 선진국들이 가진 취약점이 없기 때문에 대출과 신용이 급속히 다시 성장하게 됐고, 추가 성장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흥시장의 강세가 너무 과열돼 또다른 버블이 형성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왕은 중국에서 초기 거품의 가능성이 보이긴 하지만, 신흥시장이 더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과도한 반응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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