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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제가 이미 침체상황을 벗어났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고 현지 경제전문 일간 발로르(Valor)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엔리케 메이렐레스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전날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중앙은행장 회의에 참석, "브라질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났다는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회의에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개 정회원국과 볼리비아, 칠레, 페루, 베네수엘라 등 준회원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했다. 메이렐레스 총재는 "브라질 경제는 2.4분기부터 성장세를 회복하고 있으며, 3.4분기에도 이런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이는 침체 상황이 끝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회복기를 거쳐 내년부터는 견고한 성장 궤도로 복귀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앞서 브라질 양대 시중은행인 브라데스코(Bradesco)와 이타우 우니방코(Itau Unibanco)도 지난달 말 발표한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 경제의 침체는 지난 5월을 고비로 사실상 끝났으며, 이후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브라질 경제는 지난해 4.4분기 -3.6%, 올해 1.4분기 -0.8%로 두 분기 연속 이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기술적 침체에 빠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1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계속해온 브라질의 분기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5년 3.4분기의 -0.6%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2.4분기 들어 4~5월 성장률이 브라데스코 조사에서는 1.7%, 이타우 우니방코 조사에서는 1.6%로 나타났다. 아직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6월도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1.4분기 대비 2.4분기 성장률은 브라데스코가 2.2%, 이타우 우니방코는 1.5~2%로 전망했다. 두 은행은 그러나 브라질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초의 강한 침체 여파로 올해 전체 성장률은 -0.5%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성장률은 4%로 예상했다. 한편 브라질 정부와 중앙은행은 올해 성장률을 0.8~1%로 전망하고 있으나 국제기구와 민간 부문에서는 제로 또는 마이너스 성장을 점치고 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국내외 평가 모두 3.5~4%로 나타나고 있다. 브라질의 성장률은 2003년 1.1%, 2004년 5.7%, 2005년 3.2%, 2006년 4%, 2007년 5.7%, 2008년 5.1%를 기록한 바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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