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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선후보 10여명 난립..후보 단일화 관심 볼리비아에서 정치 분석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여성이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 여풍(女風)을 예고하고 있다고 EFE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 정치 분석가인 히메나 코스타는 이날 수도 라파스에서 열린 대중집회를 통해 "오는 12월 6일 실시되는 대선에 야당인 '볼리비아의 떠오르는 힘'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타는 특히 현지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에 맞서기 위해서는 야권이 단일후보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해 향후 야권의 대선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전개될 것임을 예고했다. 코스타는 정치학과 사회학, 공공정책학을 전공한 대학교수 출신으로 다양한 국제기구에서 자문역으로 근무한 경험을 가진 인물로 야권 유력 인사들은 이달 초 가진 비공개 회동을 통해 코스타를 야권 단일후보로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야권에서는 보수우파 정당연합체인 민주ㆍ사회적 힘(Podemos)의 호르헤 키로가 전 대통령(49.2001~2002년 집권)과 빅토르 우고 카르데나스 전 부통령, 기업인 출신으로 중도우파 정당인 전국연맹(UN)을 이끌고 있는 사무엘 도리아 메디나 등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밖에 우고 산 마르틴 전 노동장관, 코카 재배농 지도자인 알레호 벨리스, 남부 포토시의 레네 호아키노 시장 등도 대선 출마 의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야권 후보가 10여명 선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대선에 출마할 인사들은 다음달 7일까지 연방선거법원에 후보 등록을 마쳐야 한다. 야권 대선후보가 난립할 경우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모랄레스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지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 아포요가 지난 달 실시한 조사 결과 모랄레스 대통령의 예상 득표율은 49%로 나타났으며, 메디나는 12%, 키로가 전 대통령은 8%, 카르데나스 전 부통령은 7%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야권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지 않는 한 모랄레스 대통령의 벽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2005년 대선에서 53.7%의 득표율을 올리며 볼리비아 역사상 첫 원주민 출신 대통령에 당선됐으며, 지난해 8월 실시된 정ㆍ부통령과 주지사 신임투표에서는 67.4%의 득표율로 재신임을 받았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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