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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쿠데타로 축출된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의 권좌 복귀를 논의하기 위해 온두라스를 방문한 미주기구(OAS) 외무장관단이 별다른 소득 없이 발길을 돌리게 됐다. 호세 미겔 인술사 OAS 사무총장이 이끄는 회원국 외무장관단은 25일 성명을 통해 쿠데타 집권 세력인 로베르토 미첼레티 대통령이 이끄는 온두라스 임시정부가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의 복귀를 수용하라는 이른바 '산호세 중재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OAS 측은 외무장관단이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미첼레티 대통령과 2시간 면담을 하고 온두라스 민주주의 정상화를 촉구했으나 미첼레티 대통령의 뜻을 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미첼레티 대통령은 "어떠한 봉쇄 정책도 두렵지 않다"며 "온두라스는 당신들의 지원 없이도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이 발언은 미국이 온두라스 임시정부에 대한 압력 행사 차원에서 온두라스에 대한 비자 발급 서비스를 대부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미첼레티 대통령은 또 오는 11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강행할 것이라면서, 서방국가들이 인정하든 하지 않든 선거는 치를 것이라고 못박았다. 아르헨티나, 캐나다, 코스타리카, 자메이카, 멕시코,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등 7개 회원국 외무장관으로 구성된 OAS 외무장관단은 지난 24일 온두라스에 입국해 협상을 벌여왔다. (테구시갈파<온두라스> 로이터•DPA=연합뉴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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