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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일부 회사들의 방송 장악을 막을 수 있도록 하는 미디어개편법안을 27일 의회에 발의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발의한 이 법안은 방송 주파수의 3분의 1을 민간 회사에,또 다른 3분의 1은 국영 방송에, 나머지 3분의 1은 교회와 대학 등 비영리 단체에 분배하도록 하고 있다. 이 법안은 한 회사가 소유할 수 있는 방송 면허의 수를 제한하도록 하고 아르헨티나의 음악과 영화, 국내 방송 프로그램의 방송 쿼터를 보장하도록 하고 있다. 좌파 단체들은 이 법안을 환영했으나 전문가들은 시기가 부적절하고 정치적 의도가 담겨있다고 지적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지난 6월 중간선거에서 패배해 의회 지배력을 상실, 새로 당선된 의원들이 의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하는 12월 이후에는 법안 통과가 어려울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 법안이 통과되면 아르헨티나 최대의 미디어 그룹인 그루포 클라린이 가장 큰 손실을 볼 것이라고 말하고 클라린 그룹과 정부의 불화가 법안 제출의 배경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의심하고있다. 유력 일간지인 클라린과 TN TV방송을 보유한 그루포 클라인은 그동안 민간 연금과 최대 항공사를 국유화하는 등 정부의 경제 통제를 확대해온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에 대한 비판을 강화해왔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로이터=연합뉴스) maroon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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