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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명가'인 베네수엘라의 위상이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강도높은 개입으로 인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신문은 20세기 초부터 주요 커피원두 수출국이었던 베네수엘라가 차베스 집권 후 커피농업 기반이 무너지면서 지난달 처음으로 커피원두 순수입국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자국에서 재배된 고급 아라비카 원두에 맛들여진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주로 수입되는 브라질 원두에 불평이 많다면서 한때 콜럼비아와 고급 커피원두에서 결쟁했던 베네수엘라가 전세계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제는 1%도 채 못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의 경우 국내 생산이 4만5천t 밑으로 더 떨어져 7만t 내수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신문은 차베스가 커피 농업에도 간섭하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복잡해졌다면서 그가 베네수엘라 커피 가공의 80%를 차지하는 2대 업체에 대해 사재기와 투기, 그리고 밀거래를 비난한 점을 상기시켰다. 당국의 수급 및 가격 통제가 강화된 것도 커피 농업 기반을 흔들리게 한 원인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차베스가 집권 후 석유를 시작으로 주요 산업 국유화에 박차를 가해온 점을 상기시키면서 식품에도 예외없이 입김이 가해지면서 수입이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식품 내수의 3분의 2 가량이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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