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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는 3일 미국인의 쿠바 가족과 친지방문을 무제한 허용하고 송금한도 제한을 철폐하는 내용의 대(對) 쿠바봉쇄 정책 완화 시행령을 마련해 즉시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4월13일 반세기 가량 지속해온 미국의 쿠바 봉쇄 정책을 완화하겠다는 발표를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쿠바계 미국인들은 1년에 한 번만 쿠바를 방문하는 게 허용됐고 쿠바 가족들에 대한 송금도 1인당 1천200달러로 제한됐었다. 재무부는 또 미국의 통신회사들에 대해 쿠바와 연계된 광통신 케이블 구축과 위성망 서비스, 로밍서비스 협정을 체결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미국 통신회사들은 앞으로 쿠바에서 무선전화서비스와 위성방송.라디오 사업도 할 수 있게 됐다. 재무부는 쿠바를 여행하는 미국인들이 의료와 농산품을 판매할 수 있는 자격증도 발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재무부는 미국인들이 쿠바 가족들을 방문해 하루에 지출할 수 있는 돈은 179달러로 제한되며 이는 환율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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