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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까지 계약체결 완료 브라질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고속철(TAV) 건설 공사가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브라질 정부는 3일 상파울루 시에서 한국, 일본,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의 고속철 관련 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미나를 열고 공개입찰 방식과 공사 일정, 재원조달 방안 등을 설명했다. 세미나에서는 고속철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들이 준비 중인 사업 제안서 발표도 이뤄졌다. 브라질 고속철 사업은 리우 데 자네이루와 상파울루, 캄피나스 등 3개 도시 510㎞ 구간을 최고 시속 350㎞로 2시간 30분 이내에 연결한다는 구상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리우~상파울루 구간(412㎞)의 경우 1시간 33분 안에 주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속철이 완공되면 하루평균 3만2천여명의 승객을 실어나를 것으로 예상돼 항공 및 육상 교통난을 상당부분 없애는 한편 항공기와 차량 운행량 감소를 통한 환경보호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사 기간에만 1만2천여명, 완공 후 고속철 운행이 시작되면 최대 3만여명의 직ㆍ간접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브라질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다음달 중 고속철 입찰계획을 발표하고 공청회를 열 예정이며, 내년 1월 말까지 사업 제안서를 제출받은 뒤 4월 중 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6월 말까지 최종 사업자 선정 및 공사계약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브라질 고속철 건설 사업에는 현재 한국, 일본, 프랑스, 독일, 스페인(2개) 등 5개국 6개 컨소시엄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체 건설비용은 346억~374억 헤알(약 185억~200억 달러)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60%는 브라질 국책은행인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이 5년 거치 30년 상환 조건으로 지원하고 나머지는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와 브라질 연방정부가 나눠 부담하게 된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당초 자국에서 열리는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 개막 이전에 고속철을 완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공사 기간이 최소한 5~6년으로 예상되면서 완공 예정 시기를 다소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브라질 교통부 산하 육상교통국(ANTT)은 "고속철 건설 공사 기간을 6년 정도로 잡고 있다"고 말해 월드컵 개최 이전 완공을 필요조건으로 내세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사에 앞서 환경영향평가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고속철 건설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환경부와 산하기구가 참여해 왔기 때문에 평가 과정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브라질 고속철 개통이 일러야 오는 2015년 하반기에나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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