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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마누엘 셀라야 전 온두라스 대통령이 자국 국민들을 향해 오는 11월 29일 실시되는 온두라스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EFE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셀라야 전 대통령은 이날 니카라과 수도 마나과 주재 온두라스 대사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온두라스 국민들은 투표를 포함해 대선과 관련된 활동에 일절 참여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셀라야 전 대통령은 "11월에 실시되는 대선이 공정하게 치러질 것이라는 보장이 전혀 없다"면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국외로 쫓겨나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의사가 존중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유엔 등이 쿠데타 세력에 대해 합법적인 정부에 권력을 돌려주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면서 자신은 오스카르 아리아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제시한 '산호세 중재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산호세 중재안'은 셀라야 전 대통령의 복귀를 조건으로 헌정질서를 회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쿠데타로 집권한 로베르토 미첼레티 온두라스 임시정부 대통령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는 '산호세 중재안'을 거부하고 있는 미첼레티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해 비자 취소 조치를 취했으며,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온두라스에서 대선이 실시되더라도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셀라야 전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미주기구(OAS)와 유엔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산호세 중재안'에 서명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왔다고 강조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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