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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에너지 회사인 렙솔-YPF가 볼리비아 천연가스 산업에 16억달러의 투자계획을 밝혔다고 EFE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볼리비아 국영에너지회사인 YPFB는 이날 성명을 통해 렙솔-YPF가 향후 5년간 16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며, 이를 통해 브라질 및 아르헨티나에 대한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을 방문 중인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카를로스 비예가스 YPFB 대표는 "렙솔-YPF 대표단이 다음달 초 볼리비아를 방문, 투자계획을 공식 발표할 것이며, 투자는 내년부터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볼리비아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그동안 하루 평균 4천200만㎥ 정도로, 이 가운데 브라질에 대한 수출량이 하루평균 3천100만㎥를 차지해 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브라질에 대한 수출량이 하루 평균 2천300만㎥로 줄어들면서 볼리비아의 천연가스 생산량도 하루평균 3천500만㎥ 수준으로 감소했다. 볼리비아 정부는 최대 자산인 천연가스의 하루 평균 생산량을 2015년까지 1억㎥로 확대한다는 목표 아래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렙솔-YPF 외에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와 프랑스의 토탈, 영국의 영국가스(BG) 등 다국적 기업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볼리비아는 남미 지역에서 베네수엘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천연가스는 볼리비아의 최대 외화 수입원이 되고 있다. 지난해 말 볼리비아의 천연가스 연간 수출액은 31억3천200만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출액 68억3천600만달러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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