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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쿠바가 양국간 우편 서비스 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시작했다고 EFE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 정부 대표들은 이날부터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양국간 직접 우편 서비스 실시를 목표로 한 회담에 들어갔다. 양국간 직접 우편 서비스가 중단된 지 40여년만에 이루어지는 이번 회담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또다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로버트 기브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6월 "미국-쿠바 간의 직접 우편 서비스를 위한 대화는 쿠바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미국 정부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쿠바 당국은 1959년 피델 카스트로 주도의 혁명 이후 곧바로 양국간 우편물 직접 배달을 중지시켰으며, 1961년 외교관계 단절에 이어 1962년에는 미국이 쿠바에 대해 금수 조치를 취했다. 현재 양국간 우편물은 제3국을 경유하도록 돼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대(對) 쿠바 제재 법률 가운데 하나로 지난 14일 만료된 적성국 교역법의 적용을 1년 연장하는 조치를 취했다. 쿠바에 대한 금수 조치가 1년 연장된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 정부는 지난 4월 쿠바 출신 미국인의 쿠바 여행 및 송금을 허용한 데 이어 7월에는 이민협상을 재개하는 등 쿠바와 관계 개선에 적극적이지만 금수조치 해제를 위해서는 쿠바 당국의 정치범 석방과 인권상황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에 대해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은 금수 조치 연장을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우편 서비스 정상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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