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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연합(EU)은 내주의 G20 정상회담에서 석유시장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인 것으로 16일(이하 현지시각) 알려졌다. 로이터가 이날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EU는 오는 24-25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 때 석유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미국과 협력할 방침이다. 이 문제는 피츠버그 회동 준비를 위해 17일 소집되는 EU 정상회담에서도 다뤄질 예정이다. EU 자료는 "G20이 시장 투명성을 높이고 투기를 단속함으로써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려는 결의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석유시장의 포괄적인 데이터가 확보되고 공유돼야 하며 투기성이 강한 역외 거래에 대한 감독도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자료는 강조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영국 금융청(FSA)은 이미 석유거래 감시 강화에 긴밀히 협조키로 합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SA의 감독을 받는 ICE와 런던금속시장은 포지션 거래에 대한 규정을 바꿀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EU 자료에 정통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미국이 피츠버그 정상회담에서 석유를 포함한 원자재와 곡물시장의 역외거래 감시를 강화토록 제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자국에서 이미 이런 조치를 취하고 있다. EU 자료는 또 G20이 석유거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석유 재고와 선물 포지션 상황에 대해 더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켄 슬라자르 미 내무장관은 16일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지난해 담당 공무원들의 부패 스캔들을 계기로 문제점이 부각된 정부 석유 로열티 프로그램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석유업계가 미 정부 소유지에서 시추할 때 현금이 아닌 원유나 천연가스로 로열티를 대신 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업계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관련 공무원들의 부패와 함께 로열티가 상당액 누수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프로그램의 효용성에 대한 비판이 높아져 왔다.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에 따르면 로열티 누락액은 지난 2006-2007년 1억6천만달러였으며 지난해에도 최소한 2천100만달러가 제대로 납부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뤼셀 로이터=연합뉴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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