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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금지 확대, 국제공항 잠정폐쇄 지난 6월 말 쿠데타로 축출된 마누엘 셀라야 전 온두라스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귀국을 감행, 셀라야를 지지하는 시위대와 군경의 충돌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임시정부가 강경대응 방침을 천명하고 나섰다. EFE 통신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임시정부의 로베르토 미첼레티 대통령은 이날 "온두라스에서 앞으로 어떤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모든 것은 셀라야 전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미첼레티 대통령은 셀라야 지지자들이 폭동과 소요 사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정부는 수도 테구시갈파 주재 브라질 대사관에 머물고 있는 셀라야 전 대통령을 지지자들로부터 차단하기 위해 22일 하루종일 통행금지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미첼레티 대통령은 셀라야 전 대통령의 소재가 파악된 뒤 TV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전국에 걸쳐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통행금지령을 선포했다. 브라질 대사관 주변에서는 수천여명의 지지자들이 집회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임시정부는 또 온두라스 내 4개 국제공항을 22일부터 잠정적으로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호세 미겔 인술사 미주기구(OAS) 사무총장과 그동안 중재활동을 벌여온 오스카르 아리아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온두라스를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미첼레티 대통령은 "셀라야가 어떤 중재나 합의 없이 귀국함에 따라 아리아스 대통령의 중재자로서 역할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셀라야 전 대통령이 임시정부 측과의 대화를 요구하고, 미국과 브라질 등이 폭력 자제와 대화를 통한 정치위기 해소를 주문하고 있으나 미첼레티 대통령은 브라질 정부에 대해 셀라야 전 대통령의 신병을 넘겨줄 것을 요구하는 등 완강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임시정부는 그동안 셀라야 전 대통령이 귀국하면 즉각 체포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이에 따라 임시정부 측이 대화를 거부하고 셀라야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할 경우 지지자들의 강력한 반발에 따른 폭력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셀라야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 복귀가 아니면 죽음을 택할 것"이라면서 자신이 또다시 국외로 쫓겨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셀라야 전 대통령은 부인과 함께 검문소를 피해 15시간 이상 산길을 걸어 온두라스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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