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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4~5%대 성장 전망 중남미 경제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가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보고서를 인용,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디스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남미 경제가 올해 완만한 침체를 거친 뒤 내년부터는 새로운 성장 사이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의 알프레도 코우티노 중남미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중남미 경제가 선진국들에 비해 더 강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중기적으로 4%, 장기적으로 5%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브라질의 주도 속에 페루와 콜롬비아, 칠레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에콰도르 역시 서서히 성장 리듬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멕시코와 중미ㆍ카리브 지역 국가들의 경우 미국 경제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인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코우티노 이코노미스트는 중남미 모든 국가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경제 각 분야에 대한 개혁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시장 규제 강화, 에너지 및 금융서비스 부문에 대한 감시, 고용시장 안정 등을 주문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5월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등 3개국의 신용등급을 1년 안에 상향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 한 차례 신용등급이 올라간 칠레도 추가 상향조정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1월에는 우루과이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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