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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가 미국 달러화 유입 급증에 따른 헤알화 강세를 막기 위해 금융거래세(IOF) 부활을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재무부는 최근 들어 헤알화 가치가 지나치게 평가절상되면서 수출업체의 경쟁력을 급속도로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유입되는 달러화에 IOF를 다시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앙은행이 헤알화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화 매입을 확대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헤알화 강세 현상을 막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재무부는 앞서 지난해 초에도 헤알화 강세가 계속되자 1.5%의 IOF를 부과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신용경색이 가중되자 10월에 이를 중단한 바 있다. IOF는 투기 목적의 단기자본 유입을 억제하고 생산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부과됐었다. 달러화에 대한 헤알화 환율은 전날 현재 달러당 1.701헤알을 기록해 올해 들어서만 27% 이상 하락(가치상승)하면서 지난해 9월 3일의 달러당 1.678헤알 이후 13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연일 연중 최고치 행진을 계속하면서 올해 8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달러화 매입이 이어지면서 외환보유액은 지난 14일 현재 사상 최대치인 2천321억2천만달러까지 늘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 연말까지 달러화 유입액이 최소 200억달러, 최대 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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