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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중남미담당 차관보 온두라스행 미국이 온두라스 신•구 정부에 정치적 혼란을 종식하기 위해 양측이 합의한 협정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온두라스 임시정부는 10일 지난달 온두라스 신.구 정부간 협상을 중재한 크레이그 켈리 미 중남미담당 차관보는 이날 온두라스를 방문, 양측 대표들을 차례로 만났다고 밝혔다. 신.구 정부는 지난달 미국의 중재로 만나 권력 분담형 정부를 수립한 뒤 오는 29일 실시될 대통령 선거를 함께 치르기로 하고,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 복귀 여부는 온두라스 의회의 결정에 맡기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의회가 대통령 복귀 관련 결정을 대선 이후로 넘기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면서 셀라야는 통합정부 구성을 거부했고 로베르토 미첼레티 대통령은 지난 5일 독자적으로 국민통합정부를 출범시켰다. 켈리 차관보는 먼저 미첼레티 대통령을 만나 "미국 정부와 국제사회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신.구 정부 양측의 협상의 기본 틀이 계속 지켜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브라질 대사관에서 셀라야 전 대통령을 만나 "협정이 체결됐고 우리는 그것이 온두라스와 주변 지역에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행을 원한다. 속히 앞으로 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선이 불과 3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셀라야는 각국 정부에 이번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어 신.구 정부간 합의를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주기구(OAS)도 셀라야가 복귀하지 않을 경우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으며 이날 정국 혼란이 가라앉을 때까지 대선에 선거 참관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테구시갈파<온두라스> AP=연합뉴스) mong07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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