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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반미 지도자들의 파티장이 될 니카라과 대통령 취임식에 긴장 [노컷뉴스 2007-01-10 06:16] 80년대 중.남미 반미운동의 선봉장으로서 두 번째 대통령에 오르는 오르테가 전 니카라과 대통령의 취임식에 부시 대통령을 악마라고 지칭하며 미국과의 항전을 선언한 우고 차베스 베네주엘라 대통령과 마흐무드 아메디네자디 이란 대통령이 참석한다.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만 빼고 미국의 눈엣가시 같은 세계 지도자들이 대거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지난 70년대부터 산디니스타라는 반정부 무장단체를 이끌며 미국의 지원을 받은 니카라과의 독재자 소모사 정권을 무너뜨린 오르테가가 지난해 11월 5일 선거를 통해 다시 대통령에 당선된 뒤 10일(현지시각) 공식 취임식을 갖고 권력의 최정상 자리에 오르게 된다. 오르테가는 산디니스타 운동을 할 때나 정권을 잡은 80년대에 미국에 끝가지 저항하며 중.남미 반미운동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중.남미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우고 차베스 베네주엘라 대통령은 니콰라과의 전력 발전소에 대한 지원과 저금리의 자금지원을 약속하며 오르테가를 정치적.경제적으로 강력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세계 반미전선의 최 선두에 서 있는 두 사람, 차베스와 이란의 마흐무드 아메디네자디 대통령은 10일 오르테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차베스와 네자디 대통령은 80년대의 반미 명성을 갖고 있는 오르테가 대통령 당선자를 자기들 편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미국이 오르테가 나카라과 대통령 취임식을 주시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도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을 적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보건복지부 장관을 취임식 특사로 파견하는 등 오르테가와 관계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오르테가도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입장을 조금 바꾼 것으로 밝혀졌다. 사회주의자로서 자유무역과 개인 사업을 금지하고 미국과 견원지간의 관계를 유지했던 오르테가가 대통령 당선 이후 자본주의 경제를 지속할 것과 미국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오르테가 당선자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했으며 오르테가 당선자는 과거사를 제쳐두고 중.남미 국가들의 민주주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0년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실업난으로 재선에 실패한 이후 16년 만에 권력을 탈환한 오르테가가 그의 상표나 마찬가지인 반미 노선을 중단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오르테가 대통령 당선자는 9일 한국과 사우디 아라비아, 일본의 취임식 사절을 개인적으로 접견했다. 지난 80년대 레이건 대통령과 뒤를 이어 대통령에 당선된 아버지 부시 대통령은 오르테가의 산디니스타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으나 실패했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은 지난 88년 중앙아메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해 오르테가 당시 니카라과 대통령을 가리켜 "초대받지 않는 동물, 쓸모 없는 인간"이라고 혹평을 했다. 워싱턴=CBS 김진오 특파원 kimo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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