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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 당사국 총회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반 총장과 룰라 대통령은 이날 10여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코펜하겐 회의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이루어졌다" 면서 새로운 기후변화 협정 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같이했다. 코펜하겐 회의가 종료된 이후 반 총장과 룰라 대통령이 접촉을 가진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코펜하겐 회의를 ‘결렬’로 보는 일부 국가 정상들의 시각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의가 기대했던 만큼의 진전 없이 끝났으나 결렬로 볼 수는 없다" 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반 총장은 코펜하겐 회의를 통해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과 개도국들의 자발적인 참여, 재정 및 기술지원, 집행을 위한 국제체제 마련 등에 관해 합의가 이루어진 사실을 언급하면서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한 바 있다. 룰라 대통령은 또 전화통화에서 유엔이 기후변화 문제를 다루는 데 가장 적절한 기구가 될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반 총장이 교토 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협정 체결을 위해 중심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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