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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FARC, 州지사 살인 시인 2010/01/07 01:01 콜롬비아 정부 타도를 목표로 내걸고 활동해 온 좌익게릴라 조직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은 남부 카케타 주(州)의 루이스 프란시스코 케야르 지사를 납치해 살인한 것을 시인했다고 현지 유력 일간지 엘 티엠포가 6일 보도했다. 케야르 지사는 지난해 12월21일 저녁 자택에서 잠옷 차림으로 납치된 후 다음 날 주도 플로렌시아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서 처참하게 살해된 시체로 발견됐었다. FARC는 그들이 이용해 온 안콜(ANNCOL)통신 웹사이트에 올린 구랍 24일자 FARC '남부블록' 서명이 들어있는 성명에서 케야르 지사를 죽인 것을 인정하면서도 부패 및 우익민병대와의 유착 혐의로 재판하려 했으며 그를 처형하거나 인질로 잡고 몸값을 요구할 생각은 없었다고 밝혔다. FARC는 또 "그의 죽음은 (대통령) 알바로 우리베가 군에 인질 구출 명령을 내림에 따라 발생한 원하지 않은 비극적인 결과"라고 주장했다. 케야르 지사는 지난 1987년 이후 4차례에 걸쳐 최소 2개월에서 최장 7개월까지 피랍돼 공개되지 않은 몸값을 주고 풀려난 경력이 있으나 이번에는 결국 피랍 하루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FARC에 대해 비타협적인 태도로 일관해 온 우리베 대통령은 케야르 지사 피랍 사건이 발생하자 즉각 FARC 소행이라고 규정하고 군에 대해 케야르 지사는 물론 인질로 붙잡혀 있는 20여명 군경에 대한 구출작전을 명령했었다. FARC는 한때 1만6천명에 이르는 병력을 유지하면서 중앙정부를 위협할 존재로 군림했으나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 우리베 대통령 정부의 끈질긴 토벌로 현재 9천명 선의 병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FARC는 조직운영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마약밀매에 관여하는 것은 물론 수백명의 인질을 납치해 몸값을 요구해 왔으며 정부와의 평화협상에 대비해 군경 20여명을 인질로 붙잡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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