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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대선 결선투표, 박빙대결 전망 2010/01/11 03:26 오는 17일 칠레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를 앞두고 좌-우파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칠레 일간 엘 메르쿠리오가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우파 야당 모임인 "변화를 위한 연합"(알리안사.Alianza) 세바스티안 피녜라(60) 후보와 집권 중도좌파연합 콘세르타시온(Concertacion) 에두아르도 프레이(67) 후보의 지지율이 46.1% 대 41%로 나타났다. 피녜라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달 13일 1차 투표 때의 득표율(44%)에서 별다른 변화가 없는 반면 프레이 후보의 지지율은 1차 투표 득표율 29%보다 12%포인트나 높아졌다. 이는 1차 투표에서 20% 이상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한 마르코 엔리케스-오미나미(36) 후보의 표가 상당 부분 프레이 후보 지지 이동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엔리케스-오미나미 후보는 본래 콘세르타시온 소속이었으나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피녜라 후보는 중남미 최대 항공사인 란(LAN), 프로축구팀 콜로콜로(Colo-Colo), 공중파 TV 채널 칠레비시온(Chilevision) 등의 지분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는 기업인 출신이다. 프레이 후보는 지난 1994~2000년 한 차례 대통령을 역임한 바 있는 현역 상원의원이다. 기독교민주당(PDC), 사회당(PS), 민주당(PPD), 급진사회민주당(PRSD) 등 4개 정당으로 이루어진 콘세르타시온은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전 대통령(1973~1990년 집권) 실각 이후 1990년부터 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네 차례 연속 집권에 성공했으나 이번 결선투표에서 프레이 후보가 패할 경우 20년만에 우파에 정권을 내주게 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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